시각장애인의 눈이 된 안내견 사업…삼성화재 “이건희 혜안·철학 결실”
삼성화재는 27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함께온 걸음, 이어갈 미래’를 주제로 개교 3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각장애인 파트너, 퍼피워커와 은퇴견 입양가족,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먼 훗날’을 내다본 혜안과 철학에서 시작됐다. 이 회장은 과거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며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일원으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93년 6월 '신경영'을 선언한 고 이건희 회장은 같은 해 9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설립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이후 삼성화재는 33년간 안내견 사업을 흔들림 없이 이어오며 그 철학을 실천해가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신규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이 함께 진행됐다. 안내견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강아지와, 7~8년 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 그리고 이들과 함께 했고 함께 할 사람들의 만남을 축하하고 이별을 위로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안내견 7두는 앞으로 함께 걸으며 살아갈 시각장애인 파트너 7명과 새 출발을 했고, 안내견으로서의 삶 1막을 끝낸 은퇴견 4두는 노후를 함께 할 홈케어 봉사자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오는 10월 퇴직을 앞둔 이성진 훈련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훈련사는 1996년 일본 관서맹도견협회에서 안내견과 인연을 맺은 뒤 2001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 입사해 약 25년간 수많은 안내견의 양성과 파트너 교육을 담당해왔다.
삼성화재 이문화 사장은 "안내견 사업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삶과 함께하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라며 "훈련사와 자원봉사 가정, 정부·국회 등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과 헌신으로 이어온 동행의 가치를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