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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아동 단체 “전공의 돌아와달라…생명 위협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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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 현장에서 빠지기 시작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대기실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 등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 현장에서 빠지기 시작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대기실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 등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무더기로 병원을 이탈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자 장애인·아동 단체들이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25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속히 돌아와 자리를 지켜주길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장애인들은 평소에도 이동이 어려워 병원에 가기조차 힘들고, 지방에서 오거나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외래 진료를 예약하기 위해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장애인들은 더욱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의료진들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해 속히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는 당부가 이어졌다.

한국아동복지학회도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이 하루속히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572만명 아동의 건강권을 지켜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학회는 “전공의 선생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치료가 필요한 우리 사회의 많은 아동이 심각한 의료공백 상황에 놓일 위기에 있다”며 “유엔(UN) 아동권리협약에서도 명시되고 있듯이 아동은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으며 아동의 건강권은 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아동들에게 적절한 시기의 치료는 아동과 가족의 삶의 질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아동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전공의들이 하루속히 치료 현장으로 복귀해 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에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당부했다. 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신중히 듣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책 수립을 요청드린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동복지학회도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 가장 효율적인 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게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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