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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의 혜안…시각장애인 빛이 된 '삼성화재 안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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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故 이건희 회장과 리트리버. (사진=삼성화재 제공) 2025.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 (故 이건희 삼성 회장)

삼성화재는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학교 개교 32주년 기념식을 열고 감사와 축하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및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안내견의 전 생애와 함께해 온 이들이 함께 했다.

또 시각장애인 파트너이기도 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이연희 민주당 의원,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1993년 설립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이 회장의 혜안과 신념으로 지난 32년간 시각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고 이건희 회장은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5두 내외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8두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85두가 활동 중이다.

삼성과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국회, 지자체 등 각계 각층의 사람과 기관들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사업에 동참해왔다.

안내견 자원봉사는 생후 약 2개월된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서 1년간 기르며 사회화 훈련까지 하는 '퍼피워킹', 은퇴 안내견의 노후를 돌보는 '은퇴견 홈케어' 봉사 등이 있다. 현재까지 안내견 자원봉사인 퍼피워킹과 은퇴견, 부모견 봉사 가정은 누적 2800여 가구에 이른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와 국회는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택시나 버스, 식당, 호텔 등 대중교통∙공공장소에 탑승∙출입하는 것을 정당한 이유없이 거부할 경우 처벌받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각장애인과 동반 입∙출국하는 안내견에 대해 광견병 항체 검사의 예외 규정을 적용해 검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해왔다. 각 지자체도 장애인 보조견의 훈련∙보급과 보조견의 각종 시설 출입 편의를 지원하는 규정을 잇따라 신설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지난해 대한적십자로부터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 참석한 내외빈들은 안내견 사업을 지속해 온 삼성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장애인 보조견 양성과 인식개선을 위해 힘써준 안내견학교 및 자원봉사 가정과 훈련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인식개선과 함께 제도적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파트너이기도 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2년 동안 안내견들은 파트너의 눈이 되어주고, 가족이자 든든한 친구로 함께해왔다"며 "안내견들과 파트너들의 여정이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내견과 파트너가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입법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안내견학교의 지난 32년간의 시간은 자원봉사자와 정부, 지자체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나된 걸음'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시각장애 파트너와 안내견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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