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예술 관람 경험 일반인보다 현저히 낮아···접근성 높여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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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12:38
장애인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일반시민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이 11일 발표한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문화예술 관람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시민이 23.9%인 반면 장애인은 64.5%에 달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문화예술을 관람한다’고 응답한 장애인도 0.7%로 일반시민(13.3%)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은 문화예술시설을 만들 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배리어 프리’(방해물 없는 생활환경)한 문화예술시설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접근성(45.3%)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에선 사회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느끼거나 고립될 위험이 있는 사람의 문화예술 활동이 처음으로 분석됐다. 전체 응답자(1만24명) 중 39%가 ‘외로움 고위험군’으로, 11.4%가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두 위험군에서 문화예술 관람 경험이 없는 비율은 각각 24.5%, 41.2%로 높은 편이었다.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는 외로움 고위험군의 52.1%,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의 73.2%가 ‘없다’고 답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인구 고령화 등에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향후 서울시의 약자동행 정책과 발맞춰 문화약자를 위한 세밀한 지원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